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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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회전 레일이 여전히 힘차게 움직이는 Heiroku Sushi는 어딘가 정겨운 옛 정취를 간직한 회전초밥집이다. 레일을 따라 흐르는 접시를 보며 직관적으로 손을 뻗어도 좋고, 테이블마다 놓인 단말기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해도 좋다. 주문한 초밥은 받침대에 실려 레일을 타고 테이블 앞까지 전달된다. 카운터석과 박스석이 두루 마련되어 있어, 혼자 들러 접시 몇 개를 가볍게 비우고 일어서기에도 부담이 없다.
메뉴의 중심을 잡는 것은 합리적인 130엔 접시로 만나는 풍성한 구성이다. 기본에 충실한 오징어나 절인 정어리는 물론, 감칠맛 넘치는 대파 소금 양념이나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인 창작 초밥, 단골들이 즐겨 찾는 메추리알 낫토 군함까지 손쉽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이어진다. 여기에 도호쿠 지방에 뿌리를 둔 브랜드다운 개성도 돋보인다. 산리쿠산 멍게 초밥이나 게센누마에서 들어온 가다랑어 붉은 살, 찐 북방조개와 고둥을 한데 담은 조개 3종 모둠처럼 산지의 계절감을 살린 네타도 눈길을 끈다.
초밥 사이에는 주방에서 직접 쪄내는 한정 수량 자완무시나 생선 육수의 깊은 맛이 우러난 아라지루를 곁들이면 식사가 한결 든든해진다. 미야기현의 이치노쿠라나 우라카스미 같은 일본주 소용량 병도 구비되어 있어, 곁들임 안주를 집어먹으며 느긋하게 잔을 기울이기에도 어울린다. 낮부터 밤까지 쉬는 시간 없이 영업하므로 늦은 점심은 물론 퇴근길 가벼운 반주 자리로도 요긴하다.







